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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 불확실성, 코스피 찬바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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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 속에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변동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 코스피 찬바람 조성 / 연합뉴스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 코스피 찬바람 조성 / 연합뉴스

코스피는 22일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불확실성을 지켜보는 가운데, 지수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업종과 종목별로 온도 차가 뚜렷한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증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이미 한 차례 드러낸 상태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전장보다 0.13% 내린 9,052.4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385.5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한때 8,831.72까지 밀렸다. 장 초반 한때 8천조원을 넘어섰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마감 때는 7천930조원으로 다시 낮아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560억원, 1조2천2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6천480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시장의 긴장을 키운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변수라는 대외 불안이 있다. 양국은 21일 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잡음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문제를 거론하며 강경한 경고를 내놓자, 이란 측이 반발했고 협상장 이탈 보도까지 나왔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도 계속되면서 협상 환경은 더 복잡해졌다. 금융시장은 이런 지정학적 갈등이 원유 수송로와 물류 비용,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인데, 이란은 후속 협상 60일 동안만 무료 개방하고 이후에는 서비스 제공 명목으로 사실상 통행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무료 개방이 계속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을 둘러싸고 불안 심리를 자극할 만한 뉴스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뉴욕증시가 지난주 말 준틴스 데이로 휴장해 해외 주가 방향을 바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점도 국내 투자자들에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같은 대표 반도체주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같은 업종 안에서도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19일에도 삼성전자는 2.34% 내린 반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94% 올랐고, 장중 한때 시가총액 2천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는 실적 기대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전망이 일부 종목에 더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특정 대형주에 매수세가 과도하게 몰리면 지수는 버티더라도 시장 체감은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미국과 이란 협상 진전 여부, 중동 정세, 반도체 대형주의 수급 분산 여부에 따라 더욱 뚜렷한 차별화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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