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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1879만달러, 서학개미 반도체 ETF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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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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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가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반도체 ETF를 순매수 상위 1·2위에 올렸다. SOXL에는 7억1879만 달러, DRAM에는 8084만 달러가 유입됐다.

 메모리 칩 옆에 놓인 ETF 주문 화면과 회로기판 / TokenPost.ai

메모리 칩 옆에 놓인 ETF 주문 화면과 회로기판 / TokenPost.ai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 상위 1·2위에 올렸다.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메모리 업종으로 자금이 몰린 흐름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SOXL)를 7억1879만 달러(약 9941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라운드힐 메모리 ETF(Roundhill Memory ETF·DRAM)는 8084만 달러(약 1118억원) 순매수로 2위에 올랐다.

SOXL은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디렉시온은 상품 자료에서 이 ETF가 수수료와 비용 차감 전 기준 NYSE 반도체 지수의 일간 성과 300%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누적 기간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의 단순 3배로 고정되는 구조는 아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 목표 수익률에 맞춰 설계되기 때문에 기초지수 변동, 보유 기간, 환율, 거래 시점에 따라 실제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DRAM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상장 ETF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츠(Roundhill Investments)는 상품 자료에서 이 ETF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 DRAM, 저장장치 기업에 노출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노출 종목에는 마이크론(Micron),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샌디스크(SanDisk), 키옥시아(Kioxia)가 포함됐다. 메모리 반도체는 통상 경기와 설비투자 흐름에 민감하지만, 최근에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요 기대를 키우는 축으로 거론된다.

순매수 상위권에는 다른 반도체·기술주도 이름을 올렸다. 알파벳(GOOGL)은 5178만 달러(약 716억원)로 4위,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는 4161만 달러(약 575억원)로 6위를 기록했다.

샌디스크(SNDK)는 3498만 달러(약 484억원)로 10위, 브로드컴(AVGO)은 3264만 달러(약 451억원)로 12위였다. 라운드힐 티렉스 2배 롱 DRAM 데일리 타깃 ETF(RAM)는 2514만 달러(약 348억원)로 15위에 올랐다.

이번 흐름은 기존 반도체 ETF 매수세의 연장선에 있다. 본지는 앞서 서학개미가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속슬을 이틀 동안 6억6285만 달러 순매수한 흐름을 전했다.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미국 상장 메모리 ETF에도 한 주간 8561만 달러가 들어온 사실이 확인됐다. 반도체 전반을 따라가는 레버리지 상품에서 메모리 반도체 테마형 상품으로도 매수세가 이어진 셈이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규모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올해 1월 1680억 달러(약 232조3440억원)에서 5월 2041억 달러(약 282조2823억원)로 늘었고, 이달 24일 기준 1856억 달러(약 256조6848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경기와 금리 흐름을 근거로 반도체 업종 선호 의견을 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 고금리 환경에서 얻은 교훈은 성장주의 구조적 약세가 아니라 금리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이익 성장 기업의 주가는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내년까지 타 업종을 압도하는 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IT와 반도체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금리 부담이 남아도 이익 성장성이 큰 업종에는 자금 선호가 유지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원문에 포함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은 투자 조언으로 읽힐 수 있어 본문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이 기사는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과 ETF 상품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엔비디아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와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을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반도체 ETF 순매수 확대가 단기 실적 기대와 레버리지 상품 수요 중 어느 쪽에 더 크게 반응한 것인지는 이후 자금 흐름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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