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티스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소캠(SoCAMM) 기판 확산 속에 2분기 연결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비트 수요 증가와 소캠용 라우터 공급 확대가 실적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양승수(Yang Seung-soo)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네오티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26억원, 영업이익이 4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9.9%였다. 네오티스는 지난 13일 2분기 매출액 225억8000만원, 영업이익 4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마이크로비트가 있었다. 메리츠증권은 네오티스의 2분기 마이크로비트 매출을 106억원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99.4% 증가한 수치로, 생산능력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함께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주요 기판 고객사들이 최종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가 인상에 성공하면서 가격 저항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해외 경쟁사의 국내 배정 물량이 줄어 네오티스의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소캠은 AI 서버에 쓰이는 저전력 메모리 모듈이다. 기존 메모리보다 전력 소비를 줄이고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된 부품으로, 서버용 기판에도 더 높은 강성과 사양이 요구된다. 본지는 앞서 심텍이 2742억원을 투입해 소캠 모듈 기판 생산능력을 늘린다고 보도했다.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변수로 소캠용 라우터를 제시했다. 라우터는 PCB 기판 외곽을 절삭하는 공구다. 드릴비트가 비아홀 가공에 쓰이는 것과 달리 라우터는 부품 실장 이후 공정에 투입된다.
라우터는 최종 공정에 쓰이는 만큼 품질 신뢰성이 중요하다. 가공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완제품 비용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릴보다 두께가 두껍고 추가 코팅과 높은 텅스텐 함량이 필요해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메리츠증권은 네오티스가 지난 6월부터 국내 기판업체에 소캠용 라우터를 단독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라우터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증권사 추정치인 만큼 실제 시장 점유율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 전방 업체들의 SoCAMM 매출 확대와 함께 라우터 출하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전망은 메리츠증권이 27일 보고서에서 제시한 분석이다.
마이크로비트도 중장기 성장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PCB 생산량 증가뿐 아니라 기판의 고다층화·대형화, 고사양 소재 전환에 따라 PCB 한 장을 가공하는 데 필요한 공구 소모량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기판 업체들의 증설과 고사양화에 따른 가공 난도 상승을 근거로 마이크로비트의 타이트한 수급이 향후 최소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오티스의 마이크로비트 매출은 올해 487억원에서 내년 925억원으로 약 9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AI 서버용 기판 수요는 소재와 공구 양쪽에서 비용 구조를 바꾸고 있다. 본지는 앞서 AI 서버용 PCB가 고다층화·고사양화되면서 가공 공구 수요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을 전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네오티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45억원, 175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1517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제시했다. 올해보다 매출액은 60.5%, 영업이익은 77.8%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밸류에이션 판단도 보고서에 담겼다. 양 연구원은 “네오티스의 현재 주가는 추정치 기준 2027년 주가수익비율(PER) 7.9배로 글로벌 비교기업 대비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분석 의견이며, 실제 주가 흐름은 실적 확인과 수급,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