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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금리 인상 베팅에 현금 기업 선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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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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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88.8%로 집계되면서 증권가가 순현금과 잉여현금흐름을 종목 선별 기준으로 다시 보고 있다.

 계산기 옆에 놓인 기업 재무서류와 동전 / TokenPost.ai

계산기 옆에 놓인 기업 재무서류와 동전 / TokenPost.ai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가가 기업 재무구조를 다시 선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부채 비용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현금 보유 규모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력이 기업별 부담 차이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는 31일 순현금과 실적 전망, 잉여현금흐름을 함께 충족하는 국내 상장사 21곳을 추렸다고 보도했다. 기준은 △2분기 말 재무상태표상 순현금의 시가총액 대비 비율 5% 이상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최근 한 달 상향 △올해 잉여현금흐름 컨센서스의 시가총액 대비 비율 3% 이상이다.

31일 한국시간 기준 CME 페드워치툴에는 12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88.8%로 반영됐다. 구간별로는 연 3.75~4.00%가 38.3%, 연 4.00~4.25%가 39.5%, 연 4.25~4.50%가 11.0%였다.

현재 수준에 머물 가능성은 11%로 일주일 전 28.4%에서 낮아졌다. 시장이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셈이다.

금리 재평가는 잭슨홀 미팅 이후 강해졌다.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올여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했으니, 근본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을 함께 보며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차입 비중이 큰 기업은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은 이자수익과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국내 증권가도 같은 문제를 기업별 재무구조로 옮겨 보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금리는 하락 전환이 쉽지 않은 복잡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배경이 실질금리나 성장 기대가 아니라, 기간 프리미엄에서 주도되고 있다. 미국 부채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난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부담을 단순 경기 전망보다 재정·위험 프리미엄 문제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고금리 국면에서 유리한 핵심 종목 선별 스타일로 △순현금 상위 △실적 상향 △잉여현금흐름 상위를 제시했다. 이는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뿐 아니라 영업 활동을 통해 현금을 계속 쌓을 수 있는 기업을 함께 보자는 기준이다.

선별 종목 중 이노션은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율과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모두 가장 높았다. 순현금 비율은 73.46%, 잉여현금흐름 비율은 30.02%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순현금 비율 35.83%, 잉여현금흐름 비율 15.79%로 나타났다. HD현대중공업도 순현금 비율 8.77%, 잉여현금흐름 비율 6.16%로 현금을 잘 쌓아가는 종목으로 언급됐다.

소비재 기업도 목록에 포함됐다. LG생활건강, 오리온, BGF리테일, 빙그레, 농심 등이 이름을 올리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세에서 차입 구조와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재무 안정성의 주요 기준으로 부각됐다.

본지도 앞서 고금리 환경에서는 기업별 비용 부담과 현금 창출력을 나눠 봐야 한다는 진단을 전한 바 있다. 비트코인(BTC) 비축보다 현금 관리와 부채 상환을 중시하는 흐름도 이어지면서, 금리 환경은 주식시장과 디지털자산 기업의 재무 전략을 함께 흔드는 변수로 남아 있다.

다만 이번 선별 기준은 매수나 매도 판단이 아니라 금리 국면에서 기업 재무구조를 보는 방식에 가깝다. 개별 기업의 주가와 실적 영향은 각사의 현금 보유 규모, 차입 구조, 영업현금흐름 변화로 나눠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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