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거듭 강조하며, 예측시장 규제 권한을 두고도 연방 규제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손을 들어줬다.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방향과 주 정부·연방 정부의 주도권 다툼이 동시에 불붙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예측시장에 대해 CFTC가 ‘독점적 권한’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접근이 해당 산업을 “번창하게 할 것”이라며, 미국이 새로운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의 암호화폐 패권 전략과도 연결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세계 ‘크립토 수도’라면서도 다른 나라들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그런 상황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예측시장 규제 문제를 암호화폐 산업 전체의 경쟁력과 묶어 해석한 셈이다.
이번 발언은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가 나온 뒤 이어졌다. 해당 보도는 CFTC가 예측시장을 사실상 전방위로 지원해 왔다고 전했고, 디지털자산에 대해서도 집행 강도를 낮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내부 인력 조정과 베테랑 공무원 배치 변화가 보다 완화된 규제 기조를 보여준다는 취지다.
주 정부는 ‘도박’으로 규정…규제 충돌 본격화
예측시장은 최근 각 주 정부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여러 주는 이런 서비스가 ‘무허가 카지노’와 다르지 않으며 주별 도박법을 위반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포츠 결과 등 사건·사고를 둘러싼 계약은 본질적으로 베팅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CFTC 내 일부 인사들은 예측시장을 정식 ‘시장’으로 봐야 한다고 맞선다. 주식시장이나 원자재시장처럼 연방 차원에서 규율되는 거래장소로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갈등의 중심에는 미네소타주가 있다. 팀 월즈 주지사는 지난주 예측시장 사이트의 주내 운영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처음 나온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행정부는 CFTC의 권한을 인정해야 한다며 소송에 나선 상태다.
이번 충돌은 단순히 한 산업의 규제 문제를 넘어, 미국이 암호화폐와 신종 금융상품을 어떤 틀로 받아들일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립토 수도’와 ‘룰 오브 더 로드’를 거듭 강조한 만큼, 예측시장 논쟁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규제 전반의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 시장 해석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시장을 연방 규제(CFTC) 아래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이를 암호화폐 산업 경쟁력과 연결지었다. 이는 미국이 디지털 자산과 신금융 시장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주 정부는 이를 도박으로 규정하며 규제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 예측시장 규제 권한이 연방(CFTC)으로 집중될 경우, 관련 플랫폼과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우호적 환경 조성 가능
- 주 정부 규제 강화 시 지역 단위 서비스 제한 및 사업 리스크 확대
- 암호화폐 정책 방향성 판단의 ‘바로미터’로 작용 가능
- 규제 명확성 확보 여부가 기관 투자 유입 및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
📘 용어정리
- 예측시장: 미래 사건의 결과에 대해 거래(베팅 형태)하는 금융시장 구조
- CFTC: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 파생상품 및 일부 디지털자산 규제를 담당
- 연방 vs 주 규제: 미국은 동일 산업이라도 연방과 주가 각각 규제 권한을 주장할 수 있어 충돌 발생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