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청(MAS)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를 ‘투자자 경고 명단’에 포함했다.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업체를 알리는 목록인 만큼, 싱가포르의 강한 규제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MAS는 수요일 바이비트 파이낸텍 리미티드(Bybit Fintech Limited)와 ‘Bybit’를 명단에 올렸다. 다만 당국은 구체적인 포함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MAS는 해당 명단이 ‘인가’, ‘등록’, ‘규제’ 여부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는 업체를 식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정보 기준으로 바이비트는 MAS의 라이선스나 규제 대상이 아니다. 바이비트 창업자는 싱가포르 출신의 벤 주(Ben Zhou)지만, 거래소는 싱가포르에서 영업하지 않는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싱가포르가 서비스 제한 국가로 포함돼 있어 현지 이용자 접근도 막혀 있다.
이번 조치는 싱가포르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엄격한 감시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싱가포르는 체이널리시스의 2025 글로벌 크립토 채택 지수에서 디파이와 기관용 디지털자산 서비스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개인 투자자 채택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만큼 제도권 중심의 성장과 규제 점검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MAS는 최근에도 감독 강도를 높여 왔다. 지난 5월에는 리스크 관리와 이해상충 방지 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가상자산 유동성 제공업체 브스퀘어드 테크놀로지의 주요 결제기관(MPI) 라이선스를 취소했다. 같은 달 싱가포르 경찰은 테라(LUNA) 붕괴와 관련해 고객을 속인 혐의로 전 하드리나웃(Hodlnaut) 최고경영자 주쥔타오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싱가포르는 한때 바이낸스닷컴(Binance.com)을 경고 명단에 올린 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비트(Bybit)’ 추가가 특정 거래소 한 곳을 겨냥했다기보다, 싱가포르가 글로벌 크립토 허브를 유지하되 규제 공백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MAS 투자자 경고 명단에 오른 것이 불법이라는 뜻인가요?
Q. Bybit는 싱가포르 기업인데 왜 현지에서 서비스가 제한되나요?
Q. 싱가포르는 왜 크립토 허브이면서 동시에 규제가 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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