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유전자 조작 아기 꿈꾸는 美 스타트업…실리콘밸리 윤리 논란

프로필
연합뉴스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유전자 조작 아기 실험을 추진한 정황이 포착되며 생명 윤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픈AI·코인베이스 인사들도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조작 아기 꿈꾸는 美 스타트업…실리콘밸리 윤리 논란 / 연합뉴스

유전자 조작 아기 꿈꾸는 美 스타트업…실리콘밸리 윤리 논란 /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일부 바이오기술 스타트업들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유전자 조작 아기 개발을 비밀리에 시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배아 단계에서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은 아직 과학적·윤리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민간 기업이 규제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월 8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신생 기업 ‘프리벤티브’가 이른바 ‘배아 유전자 편집’을 실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공동창립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 실리콘밸리 유력 인사들이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스타트업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은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정자, 난자, 배아 단계에서 유전자를 조작해 생명을 잉태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이는 윤리적 논란은 물론, 기술의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계는 반복적으로 ‘유전자 조작 출산’에 대한 국제적 연구 유예를 촉구해왔으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개입은 출산 이후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수준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배아 유전자 분석 기술을 상업화하고 있다. 이른바 ‘다유전자 스크리닝’이라 불리는 기술은 유전자 편집 없이, 통계적인 분석을 통해 특정 질병 발병 가능성이나 신체적·지적 특성을 예측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향후 출산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화형 선택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 윤리에 대한 심각한 논란을 낳고 있다.

더욱이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처럼 배아 유전자 편집에 대한 법적 제한이 느슨한 국가에서 실험을 추진한 정황도 포착됐다. 과거 2018년에는 중국의 과학자 허젠쿠이가 면역 유전자 편집을 통해 세 명의 유전자 조작 아기를 출산시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불법 의료행위로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으로 유전자 편집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과 함께, 규제 공백을 노린 기업들의 행보는 더욱 촘촘한 국제적 감독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논의 부족 속에 진행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우생학(우생 사상에 기반한 유전적 개량 움직임)’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하면서 기술 진보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이에 따른 사회적 합의와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주요 기사

비트코인($BTC) 장기 보유자들, 절세 위해 ETF로 이동…블록체인 확장성에 주목

비트코인($BTC) 장기 보유자들, 절세 위해 ETF로 이동…블록체인 확장성에 주목

비트코인($BTC) 고래들, 현물 ETF로 대이동…세금 혜택·다변화 전략 본격화

비트코인($BTC) 고래들, 현물 ETF로 대이동…세금 혜택·다변화 전략 본격화

암호화폐 세금, 피할 수는 없다…미국 투자자 위한 2025 절세 전략 총정리

암호화폐 세금, 피할 수는 없다…미국 투자자 위한 2025 절세 전략 총정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