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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 시큐리티 1.7조 원 인수… AI 복원력 플랫폼으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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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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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이 시큐리티를 1조 9,500억 원에 인수하며 AI 복원력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결정은 IPO를 앞두고 시장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비엠, 시큐리티 1.7조 원 인수… AI 복원력 플랫폼으로 대전환 / TokenPost.ai

비엠, 시큐리티 1.7조 원 인수… AI 복원력 플랫폼으로 대전환 / TokenPost.ai

AI 시대의 데이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요구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엠(Veeam)이 약 1조 9,500억 원($1.7 billion) 규모로 시큐리티(Securiti)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데이터 보호 기업에서 AI 복원력 플랫폼 선도자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비엠이 IPO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오랫동안 비엠은 백업과 복구, 랜섬웨어 대응에 강점을 가진 데이터 보호 전문기업이었다. 그러나 시큐리티 인수를 통해 복원 이상의 역량을 갖춘 보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시큐리티는 데이터 검색과 분류, 보안 태세 관리(DSPM)와 개인정보 자동화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다. 양사의 통합 플랫폼은 이제 단순 복구를 넘어 AI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지키고 규제에 부합하도록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레거시 백업 업체로 분류되는 컴볼트(CVLT)는 매출 약 1조 4,400억 원($1 billion) 수준에 시가총액 7조 5,000억 원($5.2 billion)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AI 기반 데이터 보안을 강조한 루브릭(RBRK)은 비슷한 매출에도 시총이 약 20조 원($14 billion)을 상회한다. 비엠이 시큐리티와의 시너지를 통해 AI 신뢰성과 보안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주식시장에서 루브릭 이상 가치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비엠은 업계 최초로 AI 복원력(AI resiliency)을 전면에 내세운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게 된다. 시큐리티의 ‘데이터 지휘 그래프(Data Command Graph)’와 에이전틱 AI를 활용하면, 데이터 계보 추적, 자동 분류, 정책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AI 파이프라인의 신뢰성과 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기업에게 단순한 복원성을 넘어 데이터의 품질과 규제 적합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복원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비엠은 기존의 백업 기업들이 복구 이후에야 대응하는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사전부터 점검하고 규제에 맞춰 자동화된 프라이버시 보호를 적용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로써 GDPR, CCPA는 물론 향후 등장할 AI 관련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분산된 클라우드와 섀도우 IT 환경에서도 모든 데이터를 단일 지휘센터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기업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비엠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닌, 기업의 정체성과시장 역할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고경영자 아난드 에스와란(Anand Eswaran)은 AI 시대의 보안 리더십을 재정의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 카테고리의 전환기에는 새로운 기업이 주도권을 쥐기 마련이지만, 비엠은 민간 기업이라는 유연성을 활용해 전환의 파고를 주도적으로 넘고 있다.

데이터는 그저 백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비엠은 이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복원하고, 지속적으로 통제하며, AI 모델의 학습 및 실행 데이터를 거버넌스 할 수 있는 전사적 플랫폼을 꿈꾼다. 이는 곧 CIO뿐 아니라 CEO, CISO 등 경영진 단위에서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진실의 원천’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복원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규제가 허용하는 방식으로 AI에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비엠의 이번 행보는 그러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관통한 전략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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