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전문 기업 클라우디안(Cloudian)이 엔비디아의 AI 데이터 플랫폼 레퍼런스 디자인을 토대로 구축된 차세대 인공지능 데이터 솔루션 ‘HyperScale AI Data Platform’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 플랫폼은 대기업들이 보유한 방대한 문서, 이미지, PDF, 스프레드시트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 챗봇 인터페이스와 연동해 즉시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의 내부 문서와 보고서, 오퍼레이션 데이터 등 전체 조직 지식의 약 80%가 비정형 형태로 존재하고 있음에도, 기존 AI 시스템은 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왔다는 지적이 많았다. 클라우디안은 스토리지부터 컴퓨트, 소프트웨어까지 통합된 기반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플랫폼을 통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플랫폼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고 수일 내에 가동이 가능하며, 별다른 복잡한 통합 개발 필요 없이 곧바로 문서 기반 AI 분석을 제공한다. 특히 엔비디아(NVDA)의 검증된 엔터프라이즈 AI 블루프린트를 활용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마이클 초(Michael Tso) 클라우디안 CEO는 “기존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건을 위배하지 않고도 기관 내 지식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수개월이 아닌 수일 내 도입 가능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S3 원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원격 직접 메모리 접근(RDMA)이 적용된 설계를 통해 기존 CPU 기반 솔루션보다 8배 빠른 벡터 데이터베이스 처리 성능을 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천 명의 사용자에게 실시간 응답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 효율성도 강점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토큰별 과금, 장기 저장 비용 등의 부담에서 벗어나 온프레미스 수준의 절감 효과를 가져오며, 예측 가능한 형태의 자본지출(CapEx) 기반 모델을 통해 도입 리스크도 줄였다. 하이퍼스토어(HyperSto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는 물론 하이브리드 및 분산 인프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기업 IT 인프라 전략 측면에서 강력한 유인 요소다.
이번 플랫폼의 초기 버전은 문서 기반 AI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에는 영상 분석 기능도 탑재될 예정으로, 제조 현장 및 물류, 건설 분야의 감시와 실시간 분석 지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데이터 분석, 예측 AI, 엔터프라이즈용 자동화 기능 등 더욱 복합적인 AI 역량을 해당 인프라 내에 순차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클라우디안은 총 6차례에 걸쳐 2억 3,300만 달러(약 336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최근에는 2023년 1월, 6,000만 달러(약 864억 원)의 시리즈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틴셰드 아시아, 윌슨 손시니 인베스트먼트, 인텔 캐피탈, 일본 혁신 네트워크 코퍼레이션, NTT 도코모 벤처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클라우디안의 전 세계 인증 리셀러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공급되며, 기업 고객은 복잡한 내부 통합 개발이나 데이터 이전 없이도 바로 자사의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성능 AI 활용이 가능해진다. AI 컴퓨팅 인프라의 실질적 전환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신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