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표면 보호 기술 기업 펜드엑스 테크놀로지스(FendX Technologies)가 액상 표면 코팅의 파일럿 규모 생산에 들어갔다. 연구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양산 공정으로 옮기기 위한 첫 시험으로, 향후 상용화 가능성과 품질 재현성이 핵심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펜드엑스는 4월 14일 갈렌브스(Galenvs)와 작업지시서(SOW)를 체결하고 액상 표면 코팅의 파일럿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서로 독립된 3개 배치를 생산해 내부 평가와 제3자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확장 가능한 생산 공정 개발과 품질 기준점 설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펜드엑스가 최근 사업 방향을 재정비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3월 31일 전략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액상 표면 코팅을 우선 과제로 삼고, 기존 REPELWRAP 필름 개발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액상 코팅은 2025년 10월 21일 잠정 특허를 출원한 기술로, 고접촉 표면에서 병원체 오염을 장기간 억제하는 항균 코팅이다.
아쿠아옥스 협업 종료… 기술성 검토 후 방향 전환
눈에 띄는 대목은 아쿠아옥스(Aquaox)와의 협업 종료다. 펜드엑스는 앞서 2025년 11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친환경 병원체 제거제의 고도화 제형 개발을 추진했다. 이후 2026년 1월 20일 협력 계약을 체결해 초기 기술성 검토 단계에 들어갔지만, 검토 결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협업과 양해각서를 종료했다.
당초 양측은 헬스케어와 소비재, 상업용 세정·소독 시장을 겨냥해 친환경 항균 제형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양해각서에는 아쿠아옥스가 생산 설비와 공급을 맡고, 펜드엑스가 제품과 신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는 구조가 담겨 있었다. 다만 최종 계약과 규제 승인, 제품 출시 여부는 모두 불확실하다고 명시돼 있었고, 결국 초기 검증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펜드엑스가 외부 협업 기반의 제품화보다 자사 지식재산권 중심 기술에 더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회사는 액상 표면 코팅 외에도 폴리 카테터 코팅과 인공지능 기반 오염 탐지 앱 관련 잠정 특허를 연이어 출원했다.
특허 포트폴리오 확대… AI 탐지 기술도 병행
펜드엑스는 2025년 8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고접촉 표면에서 장기적인 병원체 제어를 위한 항균 코팅’ 관련 잠정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나노입자 기반 액상 코팅으로, 롤러나 브러시로 쉽게 도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미생물 오염을 적극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같은 해 6월 25일에는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병원체 탐지를 목표로 한 인공지능 플랫폼 특허도 출원했다. 이 기술은 모바일 이미지 분석, 바이오센서, 인공지능을 결합해 기존 실험실 중심 검사 방식에서 벗어난 휴대형 진단 도구를 지향한다. 소비자용과 전문가용 시장을 모두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단순히 한 가지 제품에 집중하기보다 표면 보호, 감염 제어, 탐지 플랫폼을 포괄하는 기술 묶음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 단계는 대부분 잠정 특허와 초기 개발, 파일럿 생산 수준이어서 실제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추가 검증과 파트너십 확보가 필요하다.
재무·지배구조 정비도 병행
펜드엑스는 사업 재편과 함께 재무·지배구조 정비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부채 8만9,578달러를 보통주 24만2,102주 발행으로 정리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억3,231만원 규모다. 투자자 소통(IR) 서비스 계약은 갱신하면서도 수수료를 2만8,080달러 낮췄다. 원화 기준 약 4,148만원 절감 효과다.
이와 함께 브랜딩 및 전략 마케팅 관련 두 건의 컨설팅 계약도 각각 2026년 5월 10일, 6월 15일까지 연장했다. 두 계약 모두 기존 월 수수료 조건을 유지했으며, 회사 재량에 따라 1개월 또는 수개월 단위로 추가 연장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 상용화와 시장 포지셔닝을 병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펜드엑스는 2025년 8월 18일을 기준으로 10대 1 주식 병합도 단행했다. 당시 발행주식 수는 약 9,001만9,646주에서 약 900만1,965주로 줄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주식 구조를 정비하고 추가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픈셀 폼·친환경 스펀지 사업도 진행
현재 펜드엑스의 사업 축은 액상 표면 코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회사는 바이오폼(BioFoam®) 기술 관련 특허 3건에 대한 독점 지식재산권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스콧 스미스에게 주당 0.10달러 기준 보통주 100만주를 발행했다. 총액은 10만달러로, 원화 환산 시 약 1억4,772만원 수준이다.
이 기술은 오픈셀 폼을 활용한 표면 세정과 상처 치료용 약물 전달 가능성을 포함한다. 회사는 또 미국 바이오솔루션스와 공급 계약을 맺고 독점 제조 방식으로 생산된 오픈셀 폼 대형 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유통·상업용 친환경 스펀지 제품 개발과 유통을 추진 중이다.
브랜딩 측면에서도 2025년 6월부터 친환경 스펀지 제품군 마케팅을 위한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월 5,000달러, 분기별 주식 지급 조건이며 25만주 스톡옵션도 포함됐다. 월 수수료를 원화로 바꾸면 약 738만6,000원이다.
핵심은 ‘기술 검증’… 시장 평가는 아직 초기
펜드엑스의 최근 발표를 종합하면, 회사는 사업 축을 분산하기보다 ‘액상 표면 코팅’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주변 기술을 보완 자산으로 쌓아가는 단계에 있다. 특히 이번 파일럿 생산은 특허와 개념 검증을 넘어 실제 제조 가능성을 시험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시장이 주목할 지점은 분명하다. 파일럿 생산이 곧 상업 생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독립 배치 3건의 품질 일관성, 외부 시험 결과, 규제 검토, 유통 파트너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아쿠아옥스 협업 종료 사례에서 보듯 초기 구상과 실제 기술 실현 가능성 사이의 간극도 존재한다.
결국 펜드엑스의 다음 분기 관전 포인트는 하나로 압축된다. 액상 표면 코팅이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반복 생산과 성능 입증에 성공할 수 있느냐다. 이 단계가 확인돼야 비로소 지식재산권 중심 전략도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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