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TSLA) 모델Y가 7월 세계 플러그인 차량 모델별 판매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브랜드와 소형 전기차가 상위권을 넓히며 전기차 판매 경쟁의 축이 다변화됐다.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는 29일 보고서에서 7월 전 세계 플러그인 차량 등록 대수가 약 1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수전기차(BEV)는 16%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1% 감소했다.
전체 플러그인 차량 가운데 BEV 비중은 71%였다. 등록 대수로는 약 130만대에 이르렀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BEV와 PHEV 비중은 각각 71%, 29%로 집계됐다.
전기차 전환은 전체 신차 시장에서도 비중을 넓혔다. 7월 BEV 점유율은 19%, PHEV를 포함한 플러그인 차량 점유율은 27%였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BEV 17%, PHEV 7%를 합쳐 플러그인 차량이 전체 신차 시장의 24%를 차지했다.
플러그인 차량은 외부 충전이 가능한 전동화 차량을 통칭한다. BEV는 배터리 전력만으로 주행하는 순수전기차이고, PHEV는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쓰면서 외부 충전이 가능한 차량이다. 7월 수치는 플러그인 시장 내부에서 BEV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증가 폭이 더 컸다. 두 시장을 뺀 7월 세계 플러그인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BEV는 61% 늘었다. 전동화 수요가 일부 대형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모델별 순위에서는 모델Y가 1위를 유지했다. 다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 1위 유지와 판매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3는 44% 감소한 약 1만9000대로 월간 순위 11위까지 밀렸다.
샤오미(Xiaomi) SU7은 약 2만1000대로 8위에 올라 모델3를 앞섰다. BYD 송은 2위를 차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모델이 BYD 씰로 판매된다.
3~7위는 지리(Geely) 싱위안, BYD 위안 업, BYD 시걸, 리프모터(Leapmotor) A10, BYD 돌핀이 차지했다. 위안 업은 일부 지역에서 아토 2로, 시걸은 일부 지역에서 돌핀 미니로 판매된다. 비교적 작은 전기차가 중상위권을 채운 점이 7월 순위의 특징이다.
BYD 돌핀은 약 2만6000대가 등록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해외 판매도 보탰다. 브라질에서는 6492대, 한국에서는 1264대가 등록됐다.
토요타(Toyota) bZ4X는 19위에 올라 기존 완성차 브랜드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전기차 시장에서 신흥 전기차 업체와 중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존 완성차 업체도 일부 모델을 통해 순위권에 진입한 셈이다.
브랜드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리프모터는 7월 처음으로 월 판매 10만대를 넘겼고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테슬라는 19% 감소해 월간 브랜드 순위 4위로 내려갔다.
토요타는 5만415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Volkswagen)과의 격차는 100대 미만으로 좁혀졌다. 기존 완성차 브랜드 사이에서도 플러그인 차량 판매 경쟁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올해 누적 플러그인 차량 점유율은 BYD 19.8%, 지리 9.9%, 테슬라 8.3% 순이었다. BEV만 놓고 보면 BYD 14.8%, 테슬라 11.8%, 지리 8.7%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BEV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플러그인 전체 기준 점유율에서는 중국 업체의 비중이 더 컸다.
국내 시장에서도 테슬라 모델Y 판매 확대와 기능 적용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다. 본지도 앞서 중국 상하이 생산 모델3·모델Y의 FSD 국내 적용 여부가 규제 판단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7월 세계 판매 데이터는 모델Y의 1위 유지와 중국 업체의 저변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