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테시아, 생성형 AI로 ‘자율 에이전트 시대’ 연다…기업 업무 자동화 본격화

| 김민준 기자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사인 버테시아(Vertesia)가 복잡한 비즈니스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 에이전트 빌더’를 공개했다. 이번 플랫폼은 비즈니스 사용자도 별도의 개발지식 없이 멀티스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버테시아 측에 따르면 이 플랫폼을 통해 생성된 AI 에이전트는 특정 목표를 자율적으로 식별하고 계획을 세운 뒤 이를 실행할 수 있다. 문서 생성이나 정보 검색, 콘텐츠 분석 및 가공은 물론, 복잡한 기업 프로세스를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이다.

버테시아의 최고매출책임자 크리스 맥로플린은 “에이전트는 마법이 아니라 *도구화된 소프트웨어*”라며 “성능은 사용 가능한 도구와 플랫폼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최근 독자적인 에이전틱 AI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버테시아는 그 중에서도 자사의 차별화 지점으로 '기업 중심의 핵심 인프라'와 '보안성', 통찰력과 제어 가능성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시맨틱 문서 준비(Semantic Document Preparation)’ 기능을 통해 비정형 문서 데이터(PDF, 스프레드시트 등)를 의미 기반으로 정리, 이를 AI가 정확히 이해하고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더해 버테시아 플랫폼은 생성형 AI 작업에 대한 유연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다양한 AI 추론 모델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설계다.

복합적인 워크플로우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십 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실행해 병렬로 업무를 수행하게 하거나, 상황 변화에 맞춰 동적으로 에이전트를 새롭게 생성해 조율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버테시아 제품부문 부사장인 그랜트 스프래들린은 “AI 에이전트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실전 투입에 적합한 인프라 없이 구현된 에이전트는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AI 에이전트는 현재 금융, 헬스케어, 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서비스 업계에선 AI 에이전트가 기업 실적 발표전문을 읽고 요약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유통업체는 지역별로 제품 설명을 자동번역하고 광고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의료보험 청구를 자동화해 거절률을 줄이고 환자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버테시아는 이번 플랫폼 출시를 통해 기업 고객이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생성형 AI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입장이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개념이나 실험적 기술이 아닌, 실질적인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