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로 목표주가 상향

| 토큰포스트

DB증권이 8월 6일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5천원으로 올렸다. 이동통신 중심 기업이던 SK텔레콤이 앞으로는 인공지능 인프라 사업까지 주도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DB증권은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7천500억원을 출자해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사업에 필요한 부지와 수전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전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기반 시설을 뜻하는데,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이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고객 유치와 데이터센터 개발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조달 방식도 사업 현실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출자금 외에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실제 고객을 확보한 뒤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7년부터 울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팩토리를 순차적으로 열고, 2029년에는 5기가와트, 2035년에는 15기가와트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5기가와트 물량 일부는 이미 구체적인 고객사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돼, 새로운 수익 모델이 조금씩 구체적인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에는 본업과 투자자산 가치도 함께 반영됐다. DB증권은 SK텔레콤이 투자한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의 지분 가치 상승분을 평가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또 8월 5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 상단에 부합한 수준으로 봤다. 높은 가입자당 평균매출, 즉 이용자 1명당 벌어들이는 매출이 높은 요금제 유치에도 이동통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효과를 봤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도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의 8월 5일 종가는 9만3천원이다. 현재 주가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사이에 여전히 차이가 있는 만큼, 시장은 앞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제 수주와 시설 확장으로 이어지는지를 주의 깊게 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통신업체가 안정적인 가입자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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