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남미 첫 브라질 데이터센터 2곳 가동

| 서도윤 기자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BABA)이 브라질에 데이터센터 2곳을 열고 남미 클라우드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중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 멕시코와 프랑스, 한국에 이어 브라질로 넓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리바바가 브라질에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형 클라우드 인프라와 에이전트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새 거점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첫 남미 데이터센터다.

브라질 기업과 스타트업, 개발자, 공공기관은 현지 인프라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는 해당 인프라가 낮은 지연시간, 복원력, 데이터 거버넌스가 필요한 핵심 업무에 맞춰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형 AI는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여러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AI 서비스다. 기업용 클라우드에서는 고객 응대, 문서 처리, 코드 작성, 내부 운영 자동화 같은 업무와 결합될 수 있어 데이터 처리 위치와 보안 체계가 중요하다.

알렌 궈(Allen Guo) 알리바바클라우드 라틴아메리카 지역 총괄 겸 국제사업 부사장은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디지털 경제 중 하나이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라틴아메리카 확장에 핵심적인 새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지 인프라와 파트너 생태계를 바탕으로 브라질 기업의 AI 역량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알리바바는 브라질 현지 기술업체와의 협력도 함께 제시했다. 파트너에는 기술 솔루션 기업 인시(Insi)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기업 IT 서비스 업체 4리눅스(4Linux)가 포함됐다.

이번 출범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31개 지역, 106개 가용영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알리바바는 2025년 초 멕시코에 라틴아메리카 첫 데이터센터를 열었고, 6월 프랑스에 이어 이달 초 한국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추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통상 고객과 가까운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둘수록 서비스 지연시간을 줄이고 현지 데이터 규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금융, 공공, 제조처럼 데이터 통제와 장애 대응이 중요한 업종에서는 현지 거점 유무가 서비스 도입의 핵심 조건이 되기도 한다.

브라질 거점은 알리바바의 AI 인프라 투자 흐름과 맞물린다. 알리바바는 2025년 2월 AI 인프라 구축에 3년간 38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에는 6월 말 기준 이 자금의 절반을 이미 집행했다고 확인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클라우드와 AI 모델을 함께 키우고 있다. 브라질 진출 직전에는 차세대 큐웬(Qwen) 모델의 멀티모달 프리뷰인 큐웬3.8-플래시-넥스트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메인 모델 기준 1250억 개 매개변수를 갖췄고, 토큰당 활성 매개변수는 60억 개다.

AI 클라우드·컴퓨트 서비스 부문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48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증가 속도는 최근 22개 분기 중 가장 빨랐다.

한국 기업에도 남미 AI 인프라는 별도 관심사다. 네이버(035420)는 앞서 브라질과 칠레에서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 소버린 AI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다만 알리바바의 브라질 데이터센터가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AI 운영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앞서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대형 AI 데이터센터 납품 기간을 100일로 줄이고 전체 건설비를 10% 이상 낮췄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거점은 모델 개발, 클라우드 수요, 현지 데이터 인프라를 함께 묶는 해외 확장 사례로 남게 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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