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에이웍스가 3400만명 규모 실제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웍스FM(WorksFM)'을 구축했다. 언어 패턴이 아니라 앱 사용, 결제, 방문, 광고 반응, TV 시청 같은 소비자 행동 흐름을 학습해 이후 행동 가능성을 추론하는 모델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28일 웍스FM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모델을 '컨슈머 LBM(Consumer LBM)'으로 설명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이 방대한 언어 패턴을 학습해 다음 단어와 문장을 예측한다면, 대규모행동모델(LBM)은 실제 사람의 연속 행동 데이터를 학습해 현재 상태와 이후 행동 가능성을 추론하는 방식이다. 웍스FM은 이 개념을 소비자 행동 데이터에 적용한 사례다.
웍스FM은 앱 사용, 결제, 오프라인 방문, 광고 반응, TV 시청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발생하는 행동의 흐름과 변화 패턴을 학습한다. 행동 데이터가 한 시점의 속성 정보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이어지는 기록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아시아경제는 아이지에이웍스가 결제, 앱 사용, 방문 이력, TV 시청 등 10여개 영역에서 수집한 행동 데이터를 1만4000여개 행동 태그로 체계화했다고 보도했다. 금융, 커머스, 여행, 푸드, 게임, 교육 등 12개 업종에서 향후 7일 이내 특정 행동 가능성을 추론한다는 설명도 전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월드투어 서울 2026'에서 합성 소비자 인텔리전스(SCI)와 웍스FM의 기술 구조, 적용 전략을 공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 행사를 'Making AI Real for Business'를 주제로 한 데이터·AI 콘퍼런스로 소개했다.
심준혁 아이지에이웍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현재 국내 대형 유통기업 2곳과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에 SCI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 내부 데이터에 아이지에이웍스 행동 예측 기술을 연결해 보다 유용하고 고도화된 자산으로 진화시키는 '데이터 동맹'을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웍스FM을 광고 타기팅 기술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 의사결정용 데이터 모델로 배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논의는 범용 언어모델 중심에서 산업별 특화 모델로 넓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독자 AI 모델, 보안 특화 모델, 기업 업무용 모델처럼 데이터와 적용 영역을 좁힌 시도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본지는 앞서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 결과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을 전한 바 있다. 웍스FM은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 논의 안에서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전면에 둔 사례로 볼 수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공식 사이트에는 3400만명 이상 고유 개인 데이터, 하루 25억건 이상 데이터 포인트, 1500개 이상 AI 페르소나가 표시돼 있다. 웍스FM이 고객 전략, 상품 기획, 수요 예측 등 실제 기업 업무에 어느 범위까지 적용될지는 진행 중인 유통기업 프로젝트 결과를 통해 가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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