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이 여러 인공지능(AI) 모델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에서 모델 간 공모를 제한하는 거버넌스 설계가 AI 안전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블록체인은 14일 비탈릭 부테린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AI 안전을 개별 모델의 성능이나 지시문만으로 다루기보다 모델 간 관계와 운영 규칙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탈릭 부테린은 전통적 거버넌스와 AI 안전이 비슷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능력이 낮은 주체가 자신보다 강한 여러 대리인 가운데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두 영역이 닮았다는 것이다.
전통적 거버넌스에서는 주체가 정적 알고리즘이고 대리인이 인간이라면, AI 안전 환경에서는 인간이나 상대적으로 약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주체가 되고 더 강한 LLM이 대리인 역할을 맡는다.
그가 제시한 핵심 변수는 대리인 사이의 공모다. 대리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협력해 외부 통제를 우회할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면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 결론이 AI 안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일 AI 모델의 안전 조정만으로는 여러 모델이 함께 작동할 때 생기는 위험을 충분히 다루기 어렵다는 의미다. 모델의 개별 행동뿐 아니라 상호작용 방식과 권한 배분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비탈릭은 AI를 통제하는 방식도 기술적 장치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봤다. 그는 미래의 AI 제약이 단순한 기술적 ‘샌드박스’가 아니라 규칙·권한·판정·기록 체계를 포함한 제도적 시스템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샌드박스는 AI가 접근할 수 있는 자원과 실행 환경을 제한하는 기술적 통제 방식이다. 여기에 어떤 권한으로 무엇을 했는지 추적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판단과 책임을 남기는 절차를 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AI 모델의 안전성을 배포 전 평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모델 간 상호작용을 감시하고 규칙 위반이나 공모 의심 상황에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발언은 특정 거버넌스 설계가 AI 안전을 보장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견해다. 구체적인 규칙과 권한 구조, 판정 주체, 기록 방식은 제시되지 않았다.
블록체인 업계와 직접 연결된 일정이나 사업 계획도 이번 발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발언의 초점은 이더리움이나 암호화폐 가격이 아니라 다중 AI 모델의 공모 위험과 통제 구조에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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