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휴먼이 월간 활성 이용자 40만명 이상을 확보한 회의 기록 서비스 패덤을 인수했다. 패덤의 회의 녹취·요약 기능을 이메일 작성, 데이터 입력, 후속 일정 조율 등 업무 자동화로 확장하려는 행보다.
인수 소식은 14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패덤은 2020년 설립된 인공지능(AI) 회의 기록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회의를 녹화했다.
패덤은 무료 요금제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늘렸다. 회사는 월간 활성 이용자가 4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패덤은 2024년 기업가치 9400만달러(약 1262억원)로 평가됐고, 지금까지 3000만달러(약 403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기업가치와 조달액은 피치북 자료에 기반한 수치다.
투자자로는 줌 앱스 펀드, 텔레스코프 파트너스, 박스원 벤처스, 메이븐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레딧 CEO 스티브 허프먼, 전 트위치 CEO 에밋 시어, 크루즈 공동창업자 카일 보그트도 개인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슈퍼휴먼은 올해 초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체 회의 기록 서비스를 시험했다. 이후 생산성 도구 묶음에 통합할 완성된 제품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시시르 메흐로트라(Shishir Mehrotra) 슈퍼휴먼 CEO는 “회의 기록 서비스를 제대로 만들려면 모든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가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패덤이 구축한 기술적 세부 요소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메흐로트라는 회의 기록 도구를 통해 회의 맥락을 실시간으로 드러내는 작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 요소를 높이 평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슈퍼휴먼은 이메일 클라이언트, 문서 앱, 캘린더,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AI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패덤이 회의 내용을 정리하면 슈퍼휴먼의 다른 서비스가 이를 바탕으로 이메일을 작성하고 데이터 항목을 갱신하며 후속 회의를 예약할 수 있다.
슈퍼휴먼은 4000만명 이상의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 소개하고 있다. 패덤의 리처드 화이트(Richard White) CEO는 슈퍼휴먼의 이용자 기반이 패덤이 더 많은 이용자에게 도달할 기회라고 말했다.
화이트 CEO는 슈퍼휴먼의 플랫폼에 이미 갖춰진 기능을 활용하면 패덤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 직접 구축해야 할 요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수의 배경으로 제품 개발 속도와 유통망을 함께 제시한 것이다.
패덤은 현재 슈퍼휴먼의 AI 비서 서비스인 슈퍼휴먼 고와 연결돼 회의 녹취록, 요약, 실행 항목을 이메일 작업에 활용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슈퍼휴먼은 패덤 연동 기능을 안내하고 있다.
패덤은 줌, 구글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서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이를 후속 작업으로 전환한다. 회의 기록이 단순 보관을 넘어 다른 업무 도구의 입력값으로 쓰이는 구조다.
회의 기록 시장에서는 그라놀라, 리드 AI, 위스프 등이 경쟁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벤처투자를 받은 회의 기록 서비스들이 기록 기능을 넘어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시장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휴먼은 패덤 인수를 통해 회의 기록과 이메일·문서·일정·데이터 관리·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생산성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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