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2,000달러 선으로 하락하면서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실현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기 보유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분석가 아보카도 온체인은 바이너리 코인데이즈 디스트로이드(CDD) 지표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 속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 실현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CDD는 거래나 이동된 코인의 평균 보유 기간을 나타내는 지표로, 코인 수와 보유 일수를 곱한 값이다. 바이너리 CDD는 공급 조정된 CDD가 지갑의 과거 평균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보여준다.
바이너리 CDD는 장기 보유자들의 거래 패턴을 보여주는 지표다. 장기 보유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이 지표는 상승하며,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던 코인들이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할 때마다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실현과 함께 바이너리 CDD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상승장 막바지에는 30일 이동평균선이 0.8을 상회했으며, 2024년 3월과 12월 비트코인의 신고점 달성 시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아보카도 온체인은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 가격 회복과 함께 바이너리 CDD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표는 0.6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들의 수익 실현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6,000달러 근처 주요 저항선까지 상승한 후 과매수 구간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2,39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10만 5,300달러 대비 약 3% 하락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이번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지표들이 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