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5월 한 달 동안 거래량과 총 거래 금액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 신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부동산 토큰화 도입에 대한 시장의 준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프로퍼티 파인더(Property Finder)가 코인텔레그래프와 공유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5월 한 달 동안 총 1만 8,700건의 거래를 기록했으며, 총 거래 가치는 약 182억 달러(약 25조 2,98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금액이 44% 증가하고, 거래량은 6%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세는 초기 분양(Primary)과 기존 매매(Secondary) 시장 모두의 활약 덕분이다. 특히 초기 분양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금액이 무려 314% 급등했으며, 기존 매매 시장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조세가 최근 두바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부동산 토큰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지분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쪼개 누구나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자금 접근성을 높이고 소유의 장벽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두바이 정부는 기술 친화적 산업 정책을 통해 부동산과 블록체인 분야의 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본 유입을 자극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시장 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 기반 부동산 상품 출시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