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해시레이트 75EH/s 급락, 난이도 급등으로 채굴 속도 둔화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이 5월 31일 943엑사해시(EH/s)로 사상 최고 해시레이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일주일 만에 네트워크 처리 능력이 75EH/s 이상 하락하며 블록 생성 시간이 둔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2024년 4월 중순 네 번째 반감기 이후 최고 수익을 기록하며 5월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를 마무리하며 해시레이트로 더 잘 알려진 네트워크의 컴퓨팅 파워가 5월 마지막 날 사상 최고인 초당 943엑사해시(EH/s)까지 상승했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 7일 단순이동평균(SMA)은 해시레이트가 868 EH/s로 냉각되어 75 EH/s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초당 1페타해시(PH/s)의 일일 가치를 의미하는 해시프라이스는 여전히 한 달 전보다 강하지만 5월 말 이후 크게 하락했다. 5월 29일 PH/s당 약 57.12달러를 맴돌았지만 이후 7.53% 하락해 해시레이트인덱스닷컴(hashrateindex.com) 데이터 기준으로 52.82달러가 됐다. 한 가지 가능성 있는 원인은 5월 30일 시작된 난이도 조정으로 채굴 난이도가 126조9800억이라는 최고치로 상승한 것이다.

126조9800억의 난이도 수준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126조9800억 개의 가능한 값 중 1개 미만에 해당하는 해시를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이 숫자가 상승할수록 노력도 커진다. 블록 채굴에는 더 많은 에너지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의 내장 조정 시스템은 일관된 블록 생산 속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네트워크의 해싱 파워 변화에 맞춰 2016블록마다 난이도를 조정한다.

페타해시(PH/s)당 수익이 감소하고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양방향에서 압박을 받는다. PH/s 수익 하락은 해싱 파워의 각 부분이 더 적은 비트코인이나 현금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전체 수입이 줄어든다. 한편 더 어려운 난이도 수준은 채굴자들이 단일 블록을 획득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도록 강요한다. 이러한 조합은 특히 여유가 없거나 높은 전력 요금을 지불하는 채굴자들의 수익 마진을 압박한다.

간단히 말해, 게임에 머물기 위해 더 많이 지출하면서 더 적게 벌고 있다. 이는 해시레이트에 하향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블록 간 평균 시간은 약 10분 23초로, 2016블록 사이클이 평소보다 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느린 속도가 계속되면 난이도 감소를 촉발할 수 있으며, 현재 추정치는 잠재적으로 3.72%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