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자사 결제 시스템에 도입하며 디지털 결제 혁신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진행되며, 우선 서클의 USDC(USD코인) 결제를 조기 접속 형태로 제공한다. 이로써 쇼피파이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쇼피파이는 올해 말까지 쇼피파이 페이먼츠와 쇼프페이 시스템 전반에 걸쳐 USDC 결제를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결제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를 통해 처리된다. 이더리움 기반의 확장 솔루션인 베이스는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 디지털 결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토비 뤼트케(Tobi Lutke)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자연스러운 결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며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이번 기능에 필요한 커머스 결제 스마트 계약 프로토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발언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 상거래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시도로, 암호화폐 채택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쇼피파이처럼 수백만 개의 온라인 스토어가 운영되는 플랫폼에서 USDC 결제가 실현되면, 글로벌 결제 인프라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USDC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현재 기준 1 USDC는 1달러(약 1,390원)에 상응한다.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편의성과 신뢰도가 입증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의 암호화폐 정책에도 자연스러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쇼피파이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 상거래 간의 경계를 허무는 신호탄이자,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