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자산 운용사들의 온체인 자산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도 디파이(DeFi)를 백엔드 인프라로 활용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Artemis)와 디파이 수익 플랫폼 볼트(Vaults)는 최근 공동 보고서를 통해 "신생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이후 이들 암호화폐 네이티브(asset managers) 자산운용사들은 온체인 자본 규모를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에서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 이상으로 4배 넘게 늘렸다.
보고서는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다양한 온체인 기회를 활용하며 자금을 점진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기관 투자자들이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인 모르포 프로토콜(Morpho Protocol)에 약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예치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전통 금융기관이 디파이를 점차 내부 시스템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공약과 맞물려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들의 성장은 단기 수익률을 넘어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