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 강화할 것

| 김하린 기자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수용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베센트 재무장관은 수요일 X에 게시된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달러 패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을 강화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실제로 달러 패권을 고착시키는 요소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상원이 획기적인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 날 나온 것이다. 하원은 이제 상원 법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4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통과시킨 자체 버전을 지지할지 결정해야 한다.

어떤 방식이든 혁신 친화적이고 암호화폐 친화적인 법안 통과를 열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8월까지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자신의 책상에 올려달라고 말했다.

주요 전통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제이피모간 체이스(JPMorgan Chase)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같은 기업들과 베센트 장관을 포함한 일부 저명한 인사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베센트 장관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향후 3년 내에 2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 블록 데이터 대시보드(The Block Data Dashboard)에 따르면 현재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총 공급량은 약 2400억 달러다.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둔 테더(Tether)가 USDT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전임자인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암호화폐 "제약" 노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전임자를 비판하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제약이라는 말은 너무 온화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멸종시키려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 중 하나인데 미국이 그냥 무시했다"고 말했다.

업계 리더들은 바이든 행정부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부문에 적대적인 것으로 널리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현 대통령이 임명한 트럼프 정부 관료들 중 전 세계 암호화폐 혁신을 주도할 미국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많은 인사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