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소스, 기관들의 디파이 통합 돕는 새 스타트업 팍소스 랩스 출범

| 김하린 기자

팍소스(Paxos)가 기관들이 탈중앙화 금융(DeFi)과 온체인 제품을 자신들의 앱과 플랫폼에 직접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스타트업 팍소스 랩스(Paxos Labs)를 출범했다.

1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팍소스 랩스 공동창립자 겸 대표 바우 코테차(Bhau Kotecha)는 더 블록에 디파이 시장과 실물자산 기회에 연결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팍소스 내부에서 팍소스 랩스가 인큐베이팅되었다고 말했다.

코테차는 "팍소스 랩스는 고객들이 디파이의 복잡성을 내재화하지 않고도 디파이 제품을 통합할 수 있게 하는 쉽게 통합 가능한 API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팍소스 랩스의 초기 제품에는 맞춤형 브랜드 스테이블코인 발행, 토큰화 수익률 전략 배치, 구조화된 디지털 자산 관리를 위한 도구들이 포함된다. 이 스타트업은 주로 소비자 핀테크 앱, 거래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고객으로 타겟하고 있다고 코테차는 말했다.

예를 들어 핀테크 플랫폼이 자체 브랜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사용자들이 디파이와 직접 상호작용하지 않고도 패시브 수익률을 얻는 달러 표시 제품을 제공하려는 경우 팍소스 랩스가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본 유지와 사용자 참여를 개선하기 위해 네이티브 비트코인이나 이더 수익률 제품을 제공하려는 레이어 1 네트워크나 디파이 프로토콜은 팍소스 랩스의 API를 사용해 이러한 기능을 구축하고 출시할 수 있다.

코테차는 "팍소스 랩스는 파트너 플랫폼에 통합되는 제품을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USD로 수익 창출', 'ETH로 수익 창출', 'BTC로 수익 창출' 같은 제품을 브랜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기관들은 팍소스 디지털 싱가포르(Paxos Digital Singapore)가 발행하는 글로벌 달러(Global Dollar, USDG), 팍소스 인터내셔널(Paxos International)이 발행하는 리프트 달러(Lift Dollar, USDL),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Paxos Trust Company)가 페이팔(PayPal)을 대신해 발행하는 페이팔 USD(PayPal USD, PYUSD) 같은 준비금으로 뒷받침되는 맞춤형 브랜드 자산으로 법정화폐나 스테이블코인 담보를 토큰화할 수 있다.

팍소스 랩스는 팍소스뿐만 아니라 여러 자산 발행사와 협력해 맞춤형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코테차는 말했다. 그는 "하지만 팍소스 랩스는 팍소스의 규제 전문성,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안전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금융 시스템 구축에 대한 깊은 경험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팍소스 랩스는 기관들의 디파이 접근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성장하는 기업 분야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보관이나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직접 접근에 중점을 두는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앵커리지(Anchorage),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같은 기업들과 달리 팍소스 랩스는 플랫폼들이 최종 사용자들에게 온체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API와 인프라를 제공한다.

코테차는 "팍소스 랩스는 플랫폼들이 최종 사용자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임베디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팍소스 랩스를 전 세계 온체인 금융 제품의 기본 인프라 레이어로 만드는 것이다."

코테차에 따르면 팍소스 랩스는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기관들이 사용자 참여, 유지, 수익화를 늘리기 위해 온체인 제품을 자신들의 플랫폼에 통합하려는 기관들을 위한 원스톱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팍소스 랩스는 현재 금융서비스와 암호화폐 배경을 가진 12명 이상의 직원으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분야 채용에 중점을 두고 확장할 계획이다. 코테차는 팍소스 CEO 찰스 채드 카스카릴라(Charles "Chad" Cascarilla)와 함께 이 스타트업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