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법정화폐 실험의 광기에 세계가 깨어나고 있다

| 이준한 기자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이 중앙은행들이 기록적인 양의 금을 매입하고 개인들이 비트코인으로 향하면서 세계가 법정화폐 실험의 광기에 깨어나고 있다며, 법정화폐가 한때 그래 보였던 의심할 여지없는 기본값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호건은 화요일 늦은 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자신들 주변의 물을 인지하지 못하는 물고기에 대한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David Foster Wallace)의 우화를 인용하며 우리가 가장 중요한 현실, 특히 평생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현실에 대해서는 종종 눈이 멀어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1971년 금본위제를 포기했기 때문에 비법정화폐 시스템에서 일한 기억이 있는 금융업계 종사자라면 일반적인 경력이 21세에 시작된다고 가정할 때 오늘날 최소 75세는 되어야 한다고 호건은 말했다. 그는 "오늘날 일하고 있는 거의 모든 다른 금융 전문가들처럼 나는 법정화폐 기반 세계의 물속에서 평생을 헤엄쳐왔다. 이는 한 국가의 통화 공급이 금이나 은 같은 준비금 축적에 기반하지 않고 정부가 결정하는 것에 기반하는 세계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대부분이 학교에 있을 때 법정화폐 채택은 진흙에서 기어 나와 직립보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불가피한 진보로 제시되었다. 사람들이 금이 돈이라고 생각했다니, 우리는 웃었다. 정말 귀엽다고."

하지만 비트와이즈 CIO는 더 많은 사람들이 법정화폐 시대가 이상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1971년에 시작한 것처럼 허공에서 돈을 찍어내는 것이 실제로는 미친 아이디어일지도 모른다. 건전한 화폐에는 한계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달리 말하면 사람들이 주변을 둘러보며 묻기 시작하고 있다. 도대체 법정화폐가 뭐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보고서를 인용하며 호건은 1971년 이전에는 일상적인 금 구매자였던 중앙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법정화폐에 대한 우려 증가에 대응해 다시 구매를 늘리기 시작했고, 평가절하와 자산 압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구매를 적극적으로 가속화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부채가 37조 달러에 근접하면서 금은 작년 중앙은행들이 정부 조작에 저항하는 희소하고 글로벌하며 자기보관이 가능한 헤지를 추구하면서 두 번째로 큰 준비 자산으로 유로를 추월했다고 호건은 계속했으며, 이러한 특성들이 금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부들처럼 개인 투자자들도 무제한 화폐 발행의 위험에 깨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금의 디지털 대안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으로 향하고 있다고 호건은 주장했으며, 비트코인 ETF가 2024년 1월 이후 금 ETF가 끌어들인 340억 달러를 능가하는 450억 달러의 유입을 유치했다고 언급했다.

공공 부문과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 간 현재 격차는 주로 규모에서 비롯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2조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중앙은행들이 효율적으로 진입하고 빠져나가기에는 너무 작고 비유동적이지만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금이든 비트코인이든 핵심 깨달음은 동일하다. 주식과 채권에 기반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은 여전히 법정화폐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호건은 "사람들이 그런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이 꽤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