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반 DEX 주피터, DAO 거버넌스 투표 전면 중단 선언…2026년까지 실행 집중

| 김민준 기자

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주피터(Jupiter)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카시 단다(Kash Dhanda)가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투표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디파이(DeFi)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며, 지금은 성장을 위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다는 4일 개인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지금 꺾이는 지점(inflection point)에 서 있다”며, “디파이의 미래를 정립할 수 있는 창이 열려 있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구조는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실행력을 저해하고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피터는 DAO의 거버넌스 투표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오는 2026년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단다는 “현 체계가 부정적 순환 고리에 갇혀 있어 오히려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늦추고 있다”며, “다시 돌아올 땐 공동체를 통합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DAO 활동을 멈추는 동안에는 빠른 실행과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DAO 구조의 전면적인 재정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번 조치를 통해 주피터의 네이티브 토큰 JUP의 시장 방출도 함께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DAO 시스템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단다는 향후 새로운 DAO 모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주피터가 혼란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기반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