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첫 '솔라나 이코노믹 존' 출범…웹3·토큰화 금융 본격화

| 손정환 기자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최초로 '솔라나 이코노믹 존(Solana Economic Zone·SEC KZ)'을 출범하며 암호화폐와 웹3 생태계 구축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와 협력해 디지털 금융과 토큰화된 자본시장, 개발자 교육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아스타나 국제포럼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카자흐스탄 정부는 SEC KZ를 통해 암호화 자산을 활용한 금융 시스템을 육성하고, 웹3 기반 창업 기업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솔라나재단은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혁신부(MDA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에 특화된 스타트업 지원 체계와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솔라나재단 관계자는 “우리는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고, 자국민에게 새로운 경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협력한다”며, “카자흐스탄은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MOU의 핵심 내용에는 토큰화 금융상품 도입, 전국적 블록체인 교육 확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제공이 담겼다.

현재 솔라나(SOL)는 147달러(약 20만 4,33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7억 5,800만 달러(약 10조 7,201억 원) 규모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확산되며, 솔라나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에 이어 대체 국고 자산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솔라나 기반의 와이오밍 주정부 스테이블코인 출시 예정 소식은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미 암호화폐 결제 카드 출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운용,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금융 실험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SEC KZ 출범으로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전략이 한층 가속화되는 셈이다.

앞으로 카자흐스탄은 블록체인 교육 확대, 글로벌 기업 유치, 친환경 채굴과 같은 정책까지 포함해 아시아 내에서 암호화폐 친화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솔라나와의 협력은 기술 기반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제적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