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콘엑스,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결제망 ‘린크’ 합류…기관 수요 대응

| 김민준 기자

디지털 자산 브로커리지 업체 팔콘엑스(FalconX)가 새로운 디지털 자산 결제 네트워크 ‘린크(Lynq)’의 출시 파트너로 합류했다. 린크는 빠르게 진화하는 규제 환경과 기관 간 거래의 상대방 리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아르카랩스, 타삿그룹, 티제로그룹과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이번 린크 출시는 규제 명확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점차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팔콘엑스는 누적 거래량 1.5조 달러(약 2,085조 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로, 현재 400개 이상의 토큰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린크 네트워크 안에서 참가자이자 유동성 공급자로 활동한다. 린크의 제럴드 데이비드 CEO는 "참가자들에게 네트워크 사용에 있어 비용이 부과되지 않으며, 거래 수수료 또한 없다"며 "대신 플랫폼 수익은 포트폴리오 금리 일부에 기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에서 결제(settlement)란 거래의 마지막 절차로, 당사자 간 자금이 실제로 이동하고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는 과정을 뜻한다. 이는 토큰 전송, 스마트 계약 내 담보 해제, 토큰 생성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기존 금융기관 중에서는 JP모건의 ‘키넥시스(Kinexys)’나 미국 증권정산기관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아이언(Project Ion)’ 등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실험 중이다.

이번 린크의 출현은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결제 인프라에 대한 기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Web3 기관 전문 인프라 제공업체 애커리지 디지털과 런던 기반 기업 BVNK도 유사한 기관용 결제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514억 달러(약 349조 4,460억 원)로 전년 대비 55.5% 성장했다. 린크는 오는 금요일 최종 사용자 수용 테스트(User Acceptance Testing)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