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머신 간 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를 예상하며 USDT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아르도이노는 향후 15년 내에 1조 개의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사용해 거래를 결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더 블록의 빅 브레인(Big Brain) 팟캐스트에서 아르도이노는 "미래에는 모든 AI 에이전트가 지갑을 가질 것이며, 이는 자기 보관 지갑이어야 한다"며 "15년 내에 1조 개의 에이전트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JP모건(JPMorgan) 같은 기존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가 자율 봇을 고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감독 없이 다른 기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자율 소프트웨어 봇이다. 관찰자들은 이러한 봇이 성숙한 디지털 경제에 필수적이라고 본다. 많은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활동을 지배하고 교환 수단으로 암호화폐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르도이노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테더의 지갑 개발 키트(WDK)를 비수탁형 통합을 위한 준비된 도구로 언급했다.
아르도이노는 더 블록에 "JP모건이 AI 에이전트를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AI 에이전트들은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을 사용해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자들이 이미 다른 어떤 디지털 통화보다 USDT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USDT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미국 재무부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스테이블코인 쌍을 통해 흐른다고 지적했다. 더 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2430억 달러 상당 유통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테더의 USDT가 차지하며 시가총액은 1550억 달러를 넘는다.
아르도이노의 예측은 미국 의회가 두 개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나왔으며, 이 법안들은 여름 말까지 통과될 수 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규칙이 2028년까지 해당 부문의 가치를 2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더는 이미 인공지능 분야로 진출했다. 최근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연 이 회사는 2024년 4월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테더 데이터(Tether Data)를 출시했다. 5월에는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멈출 수 없는 피어투피어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할" 테더 AI(Tether AI)를 공개했다고 당시 아르도이노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