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오랜 법적 공방이 마침내 종식을 앞두고 있다. 최근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가 SEC를 상대로 제기했던 상호 항소를 공식 철회했다고 밝히며, "이제 모든 과거를 정리하고 ‘가치의 인터넷’을 구축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SEC도 항소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오는 7월 3일이 이 긴 소송의 ‘최종 종료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SEC는 현지시간으로 7월 3일 오후 2시에 비공개 회의를 예고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소송 해결’, ‘행정 절차’, ‘법률적 사안’ 등을 포함한다고 명시돼 있어, 시장에선 리플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해당 회의는 ‘선샤인법 공지(Sunshine Act Notice)’에 따라 사전에 공개된 일정으로, 이 안건에 ‘법적 청구 해결’이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전 SEC 변호사 마크 페이글(Marc Fagel)도 이번 일정에 의미를 더했다. 그는 “이미 재판부의 최종 판결은 1년 전 내려졌기 때문에, 양측이 항소를 철회하면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며 “SEC는 단지 항소 철회 결정을 표결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표결이 7월 3일 회의에서 이뤄질 경우, 기나긴 법정 공방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이번 소송이 마무리되면,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법적 사례 중 하나의 종결을 의미한다. 리플은 규제 리스크 없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에 재시동을 걸 수 있게 되며, XRP 커뮤니티 역시 중대한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향후 XRP의 제도권 내 입지 강화 및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토큰의 향후 행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