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클리어뱅크 유럽이 ‘MiCA’ 승인 이후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준비하며 유럽 금융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클리어뱅크 유럽은 최근 유럽연합 암호자산 규제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체계 아래에서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CASP)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금융시장청(AFМ)의 확인을 받은 이후 별도 라이선스 없이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승인으로 클리어뱅크는 기존 은행 계좌 기반의 ‘법정화폐’와 유로 및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간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은행 측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전통적인 청산 구조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국경 간 송금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클리어뱅크는 서클(Circle Internet)의 ‘민트(Mint)’ 플랫폼과 연동해 기관 고객들에게 유로 기반 ‘EURC’와 달러 기반 ‘USDC’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스테이블코인은 각각 유로와 미국 달러 가치에 1:1로 연동된다.
트리스탄 키르히너 클리어뱅크 유럽 CEO는 “MiCA 기반 CASP 지위 확보는 디지털 자산을 규제된 금융 환경에 통합하는 첫 사례”라며 “새로운 디지털 청산 시대의 선두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리어뱅크는 270개 이상의 기관 고객과 170만 개인 고객, 약 130억 달러(약 19조3180억 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클리어뱅크의 유럽 내 디지털 금융 확장 전략의 첫 단계로 평가된다. 회사는 향후 전통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코인베이스(COIN)와 협력해 별도의 디지털 자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타우러스(Taurus)를 파트너로 선정해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클리어뱅크는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망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에도 참여해, 거의 즉각적인 국제 송금 환경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MiCA 시행 이후 유럽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을 본격적으로 수용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규제 틀이 마련되면서 전통 금융기관과 크립토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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