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확장 솔루션 기업 스타크웨어(StarkWare)가 수익성 악화 속에서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에 나섰다. 기술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수익 모델’ 확보에 실패했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꼽힌다.
스타크웨어는 최근 전사 타운홀 미팅과 X(옛 트위터)를 통해 일부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을 공식화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엘리 벤사손(Eli Ben-Sasson)은 “회사가 ‘너무 크고 비효율적’이 됐다”며 보다 민첩한 운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에는 스타크넷(STRK)의 급격한 수익 감소가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타크넷 수수료 수익은 2023년 11월 약 600만 달러(약 88억8000만 원)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2026년 4월 초 기준 하루 약 4000달러(약 592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은 개별 프로젝트 문제가 아닌 ‘레이어2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린다. 2024년 3월 이더리움(ETH)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와 EIP-4844 도입으로 거래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면서 사용자 비용은 줄었지만, 롤업 기반 프로젝트들의 수익 기반은 약화됐다. 실제로 다수 디파이 프로토콜은 여전히 전체 수수료의 90% 이상을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창출하고 있다.
스타크웨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사를 두 개의 독립 사업부로 재편한다. 각각 아비후 레비(Avihu Levy)와 톰 브랜드(Tom Brand)가 총괄하며, 개발·제품·사업개발 조직을 별도로 운영한다.
벤사손 CEO는 “소규모 팀 중심의 ‘스타트업 모드’를 도입해 빠른 실험과 반복을 통해 제품-시장 적합성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비는 최근 ‘양자 컴퓨팅 대응 비트코인 거래 구조’ 연구를 주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 비트코인(BTC) 합의 규칙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논쟁적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없이 보안성을 강화하는 접근이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는 카이로(Cairo), 시에라(Sierra), STARK 기반 암호기술 등 스타크웨어 자체 스택을 활용해 ‘높은 수익 잠재력’을 지닌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외부 레이어1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도 병행된다.
조직 개편과 함께 주요 경영진 변화도 이어진다. CFO 란 그린슈타인(Ran Grinshtein)은 재무·인사·보안·IT를 총괄하고, 기디온 캠퍼(Gideon Kaempfer)는 최고 설계책임자로 선임된다. COO 오렌 카츠(Oren Katz)는 4월 말까지 근무 후 회사를 떠난다.
스타크넷(STRK) 토큰 가격도 부진하다. 코인게코 기준 현재 약 0.033달러(약 48.8원)로, 2024년 3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9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번 인력 감축은 올해 들어 이어지는 크립토 업계 구조조정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스타크웨어는 2022년 약 80억 달러(약 11조8400억 원) 기업가치로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2억8700만 달러(약 4247억 원)에 달한다.
결국 이번 재편은 ‘기술 중심 회사’에서 ‘수익 중심 구조’로의 전환 시도로 해석된다. 레이어2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타크웨어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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