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os Labs가 ‘암플리파이(Amplify)’ 플랫폼 확대를 위해 1200만달러를 조달했다. 거래소와 커스터디 업체가 보유 자산으로 수익을 내는 ‘예치·대출·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크립토 인프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캐피털이 주도한 전략적 투자 라운드에는 로봇벤처스, 마엘스트롬, 유니스왑도 참여했다. Paxos는 암플리파이를 통해 기업들이 단일 연동만으로 디지털 자산 수익화 기능을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플리파이는 ‘에른(Earn)’, ‘바로우(Borrow)’, ‘민트(Mint)’ 세 개 모듈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플랫폼은 디지털 자산에 수익을 붙이거나, 암호화폐 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자체 브랜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Paxos Labs는 유동성 관리와 거래상대 검증, 백엔드 운영을 맡고, 파트너사와 발생 수익의 일부를 나누는 구조다.
회사는 알레오, 하이퍼비트, 토쿠 등이 이미 플랫폼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이퍼비트는 지난 4월 9일 출시 이후 운용자산이 51만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Paxos Labs는 Paxos 내부의 인큐베이팅 조직으로 운영되며, 본사는 기관 고객 대상 토큰화 거래 규모가 1800억달러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크립토 플랫폼들이 단순 보관과 거래를 넘어 추가 수익원을 찾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크라켄은 지난 3월 STS 디지털의 구조화 상품 플랫폼을 연동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 고정 수익 전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인베이스($COIN)도 지난달 비트코인 수익 펀드의 토큰화 지분 클래스를 Base 네트워크에 도입해 기관 투자자에게 온체인 수익 노출을 열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에 이자를 주는 서비스도 확산 중이다. 기관 대상 대출 영역에서는 앵커리지 디지털이 카미노, 솔라나 컴퍼니와 손잡고 스테이킹된 솔라나(SOL)를 옮기지 않고도 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했고, 롬바드 역시 비트와이즈 자산운용과 함께 비트코인 기반 수익·차입 상품을 내놨다.
이 같은 흐름은 규제 논의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법(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을 둘러싸고 스테이블코인 수익 허용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미국은행협회는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허용하면 중소은행의 예금 유출이 빨라지고,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며 지역 대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Paxos Labs 투자 유치는 크립토 업계가 ‘보유 자산을 잠재 수익원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수익형 상품이 늘어날수록 사용자 유인 효과와 함께 규제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시장 확대 속도는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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