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 레저(XRP Ledger)가 ‘프로토콜 수준’ 해킹 손실이 한 건도 없다는 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디파이(DeFi) 해킹으로 업계 전반의 보안 우려가 커진 가운데, XRP 지지자들은 네트워크의 설계와 운영 원칙이 이런 기록을 만든 배경이라고 강조한다.
X 계정 @RippleXity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해킹과 익스플로잇으로 150억달러 이상이 사라졌다고 언급하면서도, XRP 레저는 지금까지 ‘프로토콜 해킹 손실 0’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 발언은 빠르게 확산됐고, 시장 참여자들은 XRP 레저의 구조적 안정성이 다른 블록체인과 차별화된다고 해석했다.
일부 논평가들은 XRP가 은행권 인프라와 연결될 만큼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우선시해 왔다고 봤다. 복잡한 브리지나 상호운용성 도구에 의존하는 다른 네트워크와 달리, XRP 레저는 상대적으로 통제된 구조를 유지해 공격 표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논의는 리플(Ripple)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RLUSD로 옮겨갔다. XRP 지지자 @InvestWithD는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S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의 발언을 인용하며, 리플이 브리징 시스템을 검토할 때도 가장 먼저 위험 관리와 보안을 봤다고 전했다.
슈워츠는 일부 디파이 브리지들이 강한 보안 장치를 갖고 있지만, 운영 단순화나 확장을 이유로 이를 끄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약 2억9200만달러 규모로 거론된 켈프DAO(KelpDAO) 익스플로잇과도 연결된다. 해당 사례에서는 LayerZero 연동 시스템이 사실상 단일 검증 구조에 가까워지며 취약점이 생겼고, 공격자가 이를 악용해 허위 메시지와 가짜 rsETH 발행,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RLUSD는 XRP 레저와 이더리움(ETH)에서 네이티브 발행 방식을 택하고, 옵티미즘(OP), 베이스(Base), 잉크(Ink), 유니체인(Unichain) 등 확장 구간에서는 웜홀(Wormhole)과 NTT 표준을 활용한다. 리플이 발행 통제권을 직접 유지하면서도, 체인 간 이동에는 다중 검증 구조를 적용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를 단순한 해킹 비교가 아니라, XRP 레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험적 기능보다 안정성, 빠른 최종성, 통제된 구조를 앞세운 설계가 장기적으로는 ‘신뢰’라는 자산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결국 XRP 레저의 기록은 보안 사고가 많아진 시장에서 더 두드러진다. 디파이와 멀티체인 확장이 활발해질수록, 오히려 ‘어떻게 덜 뚫리는가’가 경쟁력이 되는 만큼 XRP의 보수적 설계 철학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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