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밀도 150.2% 증가한 XRP 레저

| 김민준 기자

리플(XRP) 기반 네트워크인 XRP 레저(XRP Ledger)의 거래 밀도 지표가 150.2% 증가했다. 거래당 처리량과 활성 사용자 수가 함께 늘면서 7월 이후 이어진 네트워크 사용 증가 흐름이 다시 확인됐다.

유투데이(U.Today)는 23일 XRP 레저의 거래/클로즈드 레저 수가 176.33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성공 거래는 111.8% 증가한 220만 건, 전체 거래는 78.9% 증가한 260만 건으로 집계됐다.

결제 건수는 약 60만5400건으로 8.9% 늘었다. 활성 사용자 수는 약 48만3600명으로 224% 증가했고, 신규 계정은 약 2600개로 28% 늘었다.

거래/클로즈드 레저 수는 레저 하나가 닫힐 때 처리된 거래량을 뜻한다. XRPL 공식 문서는 검증된 레저를 확정된 과거 상태로 설명하며, 거래는 이 검증된 레저 안에서 최종 결과를 갖는다.

이 지표는 단순 시세 움직임보다 네트워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거래를 처리했는지 보는 데 쓰인다. 거래량이 같은 기간 늘어났더라도 그 성격이 결제, 거래소 이동, 탈중앙화거래소(DEX) 활동 중 무엇인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증가는 단발성 수치만은 아니다.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은 XRPScan 데이터를 근거로 6월 30일 XRP 레저 신규 주소가 6221개를 기록해 3개월 만의 고점에 올랐다고 전했다.

당시 전체 활성화 지갑 수는 796만8015개로 제시됐다. 유투데이는 7월 31일에도 XRP 레저 일일 활성 사용자가 약 19만800명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8월 들어서는 활동 증가와 시장 심리가 엇갈린 흐름도 나타났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샌티멘트(Santiment) 자료를 인용해 8월 14일 XRP 활성 주소가 24시간 기준 4만9929개로 두 달 만의 고점에 올랐지만, 같은 시기 댓글 정서는 3개월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벤징가(Benzinga)는 8월 활성 주소 평균이 3만5700개로 7월의 2만6400개보다 늘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규 사용자 증가세는 하루 약 2260개로 7월의 2270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대목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중요하다. 온체인 활동 증가는 네트워크 사용이 늘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한 사람이 여러 주소를 쓰거나 거래소·DEX 활동이 수치를 밀어 올렸을 가능성도 남는다.

주소 수와 사용자 수는 같은 말이 아니다. 활성 주소가 늘어도 실제 개인 이용자가 같은 비율로 늘었다고 볼 수는 없고, 신규 계정 증가율이 활성 사용자 증가율보다 낮을 때는 기존 계정의 반복 활동도 함께 봐야 한다.

본지는 앞서 XRP 레저에서 하루 계정 간 결제량이 11억3000만 XRP를 넘은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결제량 급증이 곧바로 가격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클리어풀(Clearpool)과 리플(Ripple), 시카다 크레딧(Cicada Credit)의 기관용 대출 플랫폼 협력도 XRP 레저 활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로 거론됐다. 결제 중심 네트워크에 기관용 신용 실행 기능을 붙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네트워크 사용 지표와 함께 볼 만한 흐름이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XRP 레저가 더 많은 거래를 처리했다는 점이다. 이 증가가 지속 수요인지, 특정 구간의 거래 집중인지 판단하려면 거래 밀도와 활성 사용자, 신규 계정 증가가 같은 방향으로 유지되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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