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키, 미 청산결제 토큰화 작업그룹에 합류했다

| 이도현 기자

해시키그룹(HashKey Group)이 미국 청산·결제 인프라 기관 DTCC의 디지털자산 자문 서비스 산업 작업그룹에 합류했다. 아시아 디지털자산 서비스 사업자가 미국 시장 인프라의 토큰화 표준 논의에 참여한 사례다.

해시키그룹은 2일 발표문에서 DTCC의 디지털자산 자문 서비스 산업 작업그룹에 합류했으며, 자신들이 이 그룹에 들어간 첫 아시아 디지털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라고 밝혔다. 해시키는 이 그룹에서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등과 함께 토큰화 자산의 발행·결제·보관 기준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DTCC는 미국 증권 거래 이후 청산과 결제 인프라를 맡는 기관이다. 산하 DTC는 114조 달러(약 15경6636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관한다. 다만 이 수치는 토큰화된 자산 규모가 아니라 기존 커스터디 인프라의 보관 자산 가치다.

이번 합류는 해시키의 단독 상품 출시나 규제 승인과는 다르다. 해당 작업그룹은 자문 성격의 협의체로, 참여 기관들이 토큰화 자산의 운영 기준과 시장 인프라 적용 방식을 논의하는 구조다.

DTCC는 5월 발표에서 50여 개 금융회사와 토큰화 서비스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발표에서는 작업그룹이 100명 이상의 멤버와 파트너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DTCC는 7월 15일 DTC가 보관 중인 자산을 토큰화해 실제 생산 환경에서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당시 거래에는 담보 제공, 증권대차, 미 국채 레포 인도대금동시결제, 주식 인도대금동시결제, 주식 인도대인도 거래, 토큰 전송, 중앙청산소 증거금 업무가 포함됐다.

DVP는 증권 인도와 대금 지급을 맞물려 처리하는 결제 방식이다. DVD는 한 증권의 인도와 다른 증권의 인도를 동시에 맞추는 거래 구조를 뜻한다. 토큰화 자산이 이 흐름에 들어가면 기존 시장의 권리 이전과 결제 조건을 디지털 방식으로 맞추는 실험이 가능해진다.

핵심은 새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데 있지 않다. DTCC의 실험은 기존 DTC 보관 증권을 토큰 형태의 권리 표시로 전환해 담보, 대차, 결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DTCC는 7월 발표에서 토큰화 서비스를 10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식 상용화가 이미 이뤄졌다는 뜻이 아니라, 제한적 생산 거래 이후 표준화된 서비스 출시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일정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 12월 11일 DTC 토큰화 서비스 관련 성명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제한적 운영 조건이 붙은 시범 프로그램으로 설명했다. DTC 참가자가 보유한 특정 적격 증권의 권리를 토큰화하는 구조라는 점도 밝혔다.

해시키는 2023년부터 홍콩 금융관리국의 프로젝트 앙상블 아키텍처 커뮤니티와 토큰화 채권 전문가 그룹에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토큰화 머니마켓 ETF, 채권, 노트의 발행과 유통을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해시키의 참여는 아시아 규제·운영 경험이 미국 중심 시장 인프라 논의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역별 규제 준수 방식으로 거래소 운영을 통합한 해시키가 이번에는 결제·보관 인프라 쪽 논의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기관형 토큰화 시장에서는 거래소 상품보다 후선 인프라의 정합성이 더 큰 쟁점으로 꼽힌다. 발행, 수탁, 청산, 결제, 담보 이전이 서로 다른 규제와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도 신규 코인이나 토큰 이벤트보다 제도권 금융 인프라의 운영 기준 논의에 가깝다. 해시키의 참여가 실제 상품 출시나 상업적 채택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발표가 필요하다.

DTCC가 제시한 다음 일정은 10월 토큰화 서비스 출시다. 해시키는 작업그룹 안에서 토큰화 자산의 발행·결제·보관 기준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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