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ETH)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이 비트코인(BTC) 보안 인식에 영향을 줘 가격이 2년 안에 50% 넘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에 공개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다.
우블록체인은 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35분 부테린이 X에서 리론 샤피라(Liron Shapira)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샤피라는 AI가 사람들이 기대해 온 BTC의 안전성 또는 견고성 보장을 약화시켜 향후 2년 안에 BTC 가격이 50% 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테린의 반박은 가격 전망보다 보안 논점에 맞춰졌다. 그는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보안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BTC가 주로 대응해야 할 문제를 기술 전환으로 봤다. 네트워크 계층 공격은 클라이언트와 채굴풀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해시 알고리즘이나 작업증명(PoW) 체계가 실제로 뚫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봤다. AI가 보안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 제기와, BTC 핵심 보안 구조가 단기간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이 맞선 대목이다.
작업증명은 채굴자가 연산 작업을 수행해 블록 생성과 거래 검증에 참여하는 합의 방식이다. BTC는 이 구조와 해시 연산을 통해 거래 순서와 블록 생성을 검증한다.
이번 논쟁은 AI와 암호화폐 보안의 접점을 다시 드러냈다. AI는 코드 검토와 형식검증을 돕는 도구로 쓰일 수 있지만, 동시에 취약점 탐색을 자동화하는 공격 도구로도 거론된다.
부테린은 앞서 이더리움 장기 로드맵에서 양자 안전과 AI 보조 형식검증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더리움 쪽 논의가 프로토콜 개선과 장기 보안 로드맵에 맞춰져 있다면, 이번 BTC 논쟁은 AI가 기존 보안 인식 자체를 흔들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BTC 쪽 논점은 다르다. 샤피라의 주장은 AI가 네트워크 자체를 곧바로 무너뜨린다는 단정이라기보다, 시장이 믿어 온 보안 전제와 가격 평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데 놓여 있다.
부테린은 이 가운데 실제 공격 가능성과 대응 가능한 기술 전환 문제를 구분했다. 네트워크 계층 공격은 소프트웨어와 운영 주체의 업그레이드 문제로, 해시 알고리즘과 작업증명 체계 붕괴 가능성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해석이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발언은 가격 전망보다 보안 담론의 변화로 읽힌다. 앞서 AI 투자 쏠림이 BTC 시장 흐름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AI가 네트워크 보안 인식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논쟁 대상이 됐다.
다만 부테린의 발언만으로 AI가 BTC 가격이나 보안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인된 내용은 AI가 BTC 보안 인식과 기술 대응을 둘러싼 공개 논쟁의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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