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협력해 총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 원) 규모의 '도난 암호화폐'를 추적·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피깃버처링(pig-butchering)' 사기와 연관된 자금으로, 비밀경호국이 가상자산 분야에서 진행한 압수 작전 중 최대 규모다.
코인베이스는 관련 자금을 온체인 분석을 통해 추적했으며, 테더가 지난해 12월 동결한 USDT(테더) 자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깃버처링 사기는 투자자를 장기간 속여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한 뒤 자금을 갈취하는 방식으로, 최근 몇 년 간 급증하고 있는 가상자산 피싱 수법 중 하나다.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국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미 정부 기관의 단속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