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물가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한국시간 금요일 밤 8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다시 흔들 수 있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1월 PCE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으로 전월과 동일,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직전의 0.4%에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핵심 PCE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1%로 소폭 가속해 2024년 4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PCE는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산출하는 핵심 물가지표로, 여러 가격 항목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직접 반영한다. 최근 발표된 CPI가 예상보다 온건하게 나오자, 경제학자들은 4월 9일 공개될 예정인 2월 핵심 PCE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일부는 두 달 연속 0.4% 상승을 예상하며, 그 이상으로 뛸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최근 CPI 결과를 근거로 “물가 압력이 통제되고 있다”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은 PCE를 들어 반박하면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여전히 약 1%포인트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들도 “CPI는 온화해 보이지만, PCE 인플레이션은 아직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진정되지 않았다”며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상방 리스크를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연준은 노동시장 둔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함에도, 강한 PCE와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식품 가격 충격이 겹칠 경우 완화 기조로 선회할 명분을 찾기 어려운 진퇴양난에 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PCE 결과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