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8만 3,000달러 지지 속 8만 8,000달러 저항 돌파 주목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이 3월 중순 7만 4,000달러까지 급락한 이후 8만 3,000달러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88,000달러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강력한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이 레벨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지지선과 8만 8,000달러의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50선 부근에서 등락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반등은 긍정적이지만, 8만 8,0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서야 상승 추세 재개가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4시간 차트에서는 한 달 넘게 하락 추세선으로 작용했던 레벨을 상향 돌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해당 추세선 위에서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고점과 저점이 상승하는 구조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8만 6,000~8만 8,000달러 구간 돌파 시 9만 2,000달러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8만 3,000달러 하회 시 8만 달러 지지선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채굴자들이 수익 실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가격 상승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채굄자 보유량 감소는 장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을 줄일 수 있지만, 국지적 고점에서 급격한 감소는 분배 국면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비축하지 않고 있어 향후 상승을 위해서는 현물 수요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