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가격 40% 급락…내부자 사기 의혹과 1억 달러 펀드에도 반등 실패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가격 40% 급락... 내부자 사기 의혹과 생태계 펀드 발표에도 하락세 지속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최근 가격 급락과 내부자 사기 의혹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약 0.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5월 20일 기준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0.72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약 1억 5,243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52억 4,598만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순위 27위를 유지 중이다. 최근 7일간 파이코인은 약 34%의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약 11조 원 규모 내부자 사기 의혹 제기

파이코인 급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암호화폐 조사관 '아틀라스(Atlas)'가 제기한 내부자 사기 의혹이다. 아틀라스는 바이럴 게시물을 통해 파이 네트워크가 약 80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 규모의 내부 거래 및 펌프 앤 덤프(가격 부양 후 폭락) 방식 스캠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심스러운 지갑 간 거래 활동도 보고된 바 있어 커뮤니티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파이코인은 2월 말 고점이었던 2.98달러에서 폭락한 뒤, 5월 8일 1.6796달러까지 단기 반등했으나 현재는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가들, 0.70달러 지지선에 주목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파이코인의 핵심 지지선은 0.70달러다. 이는 0.618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과 겹치는 지점으로,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0.40달러 근처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현재 가격은 0.754달러 저항선과 0.707달러 지지선 사이에서 거래 중이며, 대칭 삼각형 패턴을 보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방향성 돌파가 예상된다. 이러한 패턴은 추세 전환 또는 연속성을 나타낼 수 있어, 분석가들은 거래량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1억 달러 규모 생태계 펀드 발표에도 반등 제한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도 파이 네트워크 주요 진영은 생태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4일, 네트워크 성장과 개발을 위한 1억 달러(한화 약 1,350억 원) 규모의 생태계 펀드가 발표됐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가격 방어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한편, 파이 네트워크는 구인 공고를 통해 신규 인재 채용에도 나섰다. 다만, 시장 불안정성과 맞물리며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해당 채용의 시기와 목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전망은 중립에서 강세 유지

현재 기술적 지표상 파이코인은 0.707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한 중립적에서 강세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삼각형 패턴을 통해 향후 가격 방향성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지속적인 거래량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파이코인의 총 공급량은 1,000억 개이며, 유통 중인 공급량은 약 71억 9,000만 개다. 모바일 채굴과 레이어-1 블록체인 구조를 기반으로 출범한 파이 네트워크는 지난 2월 상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