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사상 최고가 뚫고도 매수세 지속…상승세 끝 안 보인다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매수세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약 두 달 만에 50%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오히려 낙관적으로 변모한 분위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90일 누적 거래량 델타(CVD)는 매수 주문의 우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이브라힘 코사르는 보고서를 통해 "간단히 말해, 시장에서는 다시 매수 주문(taker buy)이 매도 주문보다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일반적으로 상승 흐름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 보유자들조차 대부분 손익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수익 구간에 진입한 단기 투자자가 많다는 점은 매도 압력을 줄이는 동시에 상승장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비트코인이 2024년 중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던 때와는 달리, 현재의 시장은 고점에서도 예외적으로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음에도 새로운 지지 기반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