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美 국채 상관관계 사상 최저…자산 선호 변화 신호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과 미국 국채의 상관관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선호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비트웨이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시는 비트코인과 미국 10년물 국채 선물의 60일 상관계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초 4.213%였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등락을 거듭하다 4월 11일 4.590%까지 상승했다. 이후 두 차례의 조정을 거쳐 4월 말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어 5월 22일에는 4.629%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4.42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초 8만2,497달러에서 시작해 한때 10% 넘게 하락했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4월 말까지 23% 이상 상승했다. 5월에도 강세를 이어가 5월 22일에는 11만6,539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소폭 조정을 받으며 5% 가량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국채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국채 대신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5월 중 양 자산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4월의 비트코인 하락과 이후의 강한 반등은 국채의 매력도가 감소하면서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