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글로벌 경제불안 속 '디지털 안전자산' 부상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이 비트코인(BTC) 수요의 근본적인 원인을 기관투자자의 현물 ETF 매수보다 더 광범위한 거시경제 불안에서 찾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과 채권 시장의 급변동,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되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장 분석가 애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상승의 핵심 원동력은 단순히 현물 ETF 수급이 아니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리 인하 전망 등 거시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과 같은 정치적 변수 역시 금융시장에 긴장을 더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채 수익률이 출렁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은, 전통 자산군에서 암호화폐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도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내 ‘헤지 자산’으로 포함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과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위험 회피 심리에 기반한 수요가 주요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