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7억5900만 달러 청산…롱 비중 89.6%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7억 5900만 달러(약 11,1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6억 8000만 달러로 전체의 89.6%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약 7900만 달러로 10.4%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571만 달러(전체의 36.32%)가 청산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중 숏 포지션이 442만 달러로 77.39%를 차지해 롱 포지션보다 청산 비율이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01만 달러(25.5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308만 달러(76.74%)를 차지했다.

OKX에서는 약 367만 달러(23.3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95.59%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전반적인 시장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 약세장에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3억 458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50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362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94%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억 789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350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80달러로 24시간 동안 4.45%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95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2712만 달러), XRP(226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도지코인(DOGE)은 6.41%의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271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동안에는 약 248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주목할만한 코인으로는 FARTCO가 있는데, 24시간 동안 19.61%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 62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동안에는 약 265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또한 TRUMP 토큰은 9.92%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82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이번 데이터에서는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하락 후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