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밈코인으로 유명한 페페(PEPE)가 중대한 기술적 분기점에 직면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무거운 조정 흐름 속에서, 페페는 심리적 지지선에 근접하고 있으며,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가격 표기에 ‘0’이 하나 더 추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기준 페페는 전일 대비 약 5.65% 하락한 0.000001247달러(약 0.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8% 상승한 상태지만, 단기 급등 후 이어진 피로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도가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코인들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현지 고점 형성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페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코인데스크 산하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지난 하루 동안 전체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가 약 3억 2,700만 달러(약 4,54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약 2억 7,200만 달러(약 3,781억 원)는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강력한 매도 압력이 작용했음을 뜻한다.
페페는 현재 기술적 분석상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하향 돌파한 상태다. 이 이동평균선은 장기 상승세의 유지 여부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는 지표로, 이 선 아래로 가격이 내려간 것은 중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어지는 하락세가 50일 이동평균인 0.000001168달러(약 0.16원)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 50일선마저 이탈한다면, 페페는 6월 5일 기록한 저점인 0.000001037달러(약 0.14원)까지 밀릴 수 있으며, 이는 곧 가격 단위가 6자리에서 7자리로 변경되는, 이른바 ‘제로 추가’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 지점이 무너질 경우 페페가 올해 1월부터 5월 초까지 머물렀던 박스권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주목하고 있다.
비록 시장 전반에 대한 장기 낙관론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당분간은 페페를 비롯한 주요 밈코인과 알트코인들이 일부 차익 실현 매물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면에서 단기 추세보다 지원선과 저항선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