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이란-이스라엘 충돌에도 10만 달러 선 지켜…트럼프發 낙관론 주목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10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 아래로 하락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0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 선까지 반등했다. 이 같은 조정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뉴스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낙폭이 깊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아래로 내려가는 급락은 없을 것”이라며 “다음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이전까지는 확정적인 상승 추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ETC 그룹 리서치 총괄인 안드레 드라고슈(Andre Dragosch)는 지난 분석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상 지정학적 쇼크 발생 후 50일 이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그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동 긴장 고조 역시 단기 충격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알트코인도 낙폭을 줄이며 저가 매수세를 확인하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에 여전히 ‘디딤 매수(buy the dip)’ 전략을 선호하는 트레이더들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 및 관련 대선 공약이 시장 심리를 지지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스탠스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 방향성을 재정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