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5일간 1.8조 유입…트럼프도 암호화폐로 797억 벌었다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에도 5거래일 연속 자금을 유입시키며 저력을 입증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투자자 심리에 흔들림이 없음을 보여준 셈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월요일 이후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금리 인상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방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 공시에 따라 본인의 암호화폐 관련 수익을 공개했다. 그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통해 약 5,740만 달러(약 797억 원)의 소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과 투자 규모가 확인되면서, 정치권의 암호화폐 관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최근 급격한 자금 유입을 기록했던 이더리움(ETH) 현물 ETF는 다시 자금 유출 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ETF 쏠림 현상을 더욱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암호화폐 ETF 시장은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성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