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난이도, 역대 최고치 찍고 소폭 하락…채굴업계 수익성 '비상'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의 채굴 난이도가 5월 31일 역대 최고치인 126.9조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약 126.4조 수준으로 집계됐다.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작업의 복잡도를 의미하며,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함께 마이닝 경쟁도와 생산 비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보다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며 자연스럽게 채굴자 간 경쟁도 격화된다.

최근 채굴자들은 4월에 있었던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급격히 줄어든 블록 보상, 여전히 높은 전기료를 포함한 운영비용 상승, 그리고 더 까다로워진 채굴 난이도로 인해 수익성에 중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채굴 기업들이 생존 전략 재정비에 착수했으며, 일부 중소형 업체는 채굴 장비 매각이나 사업 축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해시레이트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채굴 난이도도 덩달아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채굴 산업 전반에 구조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마이닝 생태계뿐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형성에도 중장기적으로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