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테더)의 발행사 테더가 트론(Tron)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자산 1,230만 달러(약 171억 원) 이상을 동결하며 가상자산 불법 활동에 대한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트론의 블록체인 탐색기 트론스캔(Tronscan)에 따르면, 테더는 6월 15일 오전 9시 15분(UTC 기준), 트론 네트워크 상의 특정 지갑에서 USDt 자산을 동결했다. 해당 조치는 아직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제재 회피 또는 자금세탁방지(AML) 위험과 관련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더는 지난 3월 공개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자금세탁, 핵확산 자금조달, 테러 자금 지원 등에 맞서기 위해 지갑 동결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지정제재대상자(SDN) 목록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테더는 미국 정부 및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의심 지갑의 거래를 차단하고 불법 활동 연계를 차단하는 데 협력하고 있으며, 해당 정책은 국제 사회의 규제 기조에 발맞춘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본 건과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가 테더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아무런 답변은 없었다.